까미노 데 산티아고

출발을 3일 앞두고

프쉬케73 2012. 4. 20. 16:05

 

 

2월에 비행기와 기차표를 예매하고 한참을 기다렸다.

일없는 백수에게 기다림이란 지루함, 그리고 내가 정말 원한 것이었나라는 의심이 생기고 커져가는 것이기도 했다.

산티아고 가는 길... 그 길앞에 서 있다.

소심하고 어리숙한 내가, 이나이에 전혀 낯선 곳에 가서 낯선 이들을 만나고 그들고 전혀 다른 말로 말해야 한다!

난 할 수 있을까? 해야만 한다. 살기 위해서,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할 것이다.

그래도 난 두렵다.

이 단순한 일상을 벗어나는게 겁이 난다. 그래서 빨리 떠나고 싶다.

 

 

어디에서든지, 어떤 상황에서라도 사는 것은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